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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문화유적 탐방 <강릉기행문> (홍미라)

  • 2018년 6월 18일(월) 11:47:24
  • 홍미라(홍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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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_기행문_사진.png 이미지


           뜨는 강릉 ~ ♥   갈 곳 많은 강원도래요 ~ ♥ 
                                 - 행복한 홍미라 -

                                                            
「구민과 함께하는 2018년 제2차 문화유적탐방」 일정은 2018.05.10.~11.  1박2일 
인천광역시 계양 문화원(원장 이찬용)에서 주관하는 목적지는 강원도 강릉시라고 공지가 떴습니다. 1박 2일인 것에 망설임도 잠시뿐.... 마감 될까 불안하여 서둘러 신청을 마쳤습니다. 제1차 문화탐방은 서울의 비원, 종묘, 사직단, 서대문형무소였습니다. 그동안 중요한 문화유적지에 대해 잊고 살았습니다. 탐방을 통해 기억되고 관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다소 쌀쌀한 이른 아침 기분만은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차에 오르자 반가운 분이 예쁜 미소로 차창 가 자리를 주시니 사랑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좋은 날씨와 안전운행을 위해 기도를 마치고 창밖을 보니 푸른 숲과 준엄한 산세들이 시선을 잡습니다. 

 

 ❤ 강문해변 도착


40명의 회원이 탑승한 버스는 강릉 먼 길을 4시간 이상 달려 강문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강해 해변을 거닐 수 없었습니다. 갈매기 떼가 유명한데 갈매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바닷물은 세찬 바람에 밀려 성난 파도로 변했습니다. 요란한 파도 소리 품은 성난 파도만이 모래사장에 있는 저마다의 흔적들을 깨끗이 지우고 갑니다. 멀리 앙상한 “등대 같은 등대, 등대 아닌 등대” 만이 세찬 바람 모진 파도 맞아도 언제나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점심은 오솔길식당 에서 : 강릉문화원 직원 추천 로컬식당, 주문하자마자 금세 한상 가득 차려진 밑반찬, 오~ 가지 수 다양하고 양도 넉넉하게 주고 맛도 좋았습니다. 슴슴하게 잘 무쳐진 나물을 3접시째 추가, 주메뉴 생선까지 리필 해 주신 후한 인심에 감동했습니다.

 

❤ 강릉 명주동 오래된 동네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강릉 명주동은 지난 1000년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강릉시민 삶의 전반에 영양을 끼쳐온 중심지로 살아있는 강릉의 역사적 장소입니다. 커피의 도시 강릉에는 카페가 수없이 많지만, 드립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은 “명주사랑채”입니다. 작은 공연장 “단”은 교회를 고쳐 2012년 만들어진 복합문화 공간입니다. 음악, 연극, 콘서트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문화를 매개로 진정한 소통의 중심지임을 인정합니다.

 

❤ 강릉 대도호부 관아, 조선 시대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로의 시간여행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오면 머물던 건물터입니다. 대도호부(大都護府)는 1994년 사적 제388호 지정되었고 지방의 큰 고을을 다스리는 관청입니다. 

 

아문(정문) 들어서며 왼쪽을 보면 칠사당이 있는데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입니다. 이름만 보면 신주를 모신 사당 같은 느낌이지만, 조선 시대 아전(지금의 지방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일곱 가지 정사(호구,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비리 단속)를 근무했다 하여 칠사당으로 불린 건물입니다.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의“신주빚기” 가 매년 이곳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 컬링으로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  영미~~~영미~~~영미!!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컬링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국민들은 열광하였고 컬링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앗~낯익은 얼굴, 이찬용 문화원장님께서는 중요한 회의 관계로 오후 늦게 우리 회원들과 합류하시어 컬링체험을 함께 하실 수 있었습니다. 얼음판 위에서 TV로만 보던 컬링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경기에서 이겨야겠다는 승부욕이 후끈~!! 우리는 나이도 잊은 채 영미를 외치며 열광했습니다. 모두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생생하게 들리는 평창올림픽 함성과 박수 소리를 뒤로 한 채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   -우리들의 숙소- 산골 폐교학교의 성공적 변신  예맥 아트센터    
왕산초등학교 목계분교였지만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되었습니다. 2009년 깔끔하고 아늑한 현대식 건물로 아름다운 예맥 아트센터가 탄생하였답니다. 우리는 남자2팀 여자7팀 모두 9팀으로 건물마다 흩어져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늦은 밤 여인들 숙소에 네 분 남자들의 깜짝 방문? 봉지마다 먹거리를 싸 들고 오신 문화 원장님과 국장님, 정민 님, 이대용 회장님을 반갑게 들인 후 모두 함께 둘러앉았습니다. 회원의 바람을 물으시고 문화원 발전에 협조와 애정을 주실 것을 조심스레 부탁하시는 화기애애함 속에서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대화와 소통의 귀한 밤이었습니다. 

 

  ❤  시대를 잘못 타고난 오누이(허초희, 허균) 문인의 애환을 엿보다
이틀째 되는 날 첫 번째 일정은 조선 시대 뛰어난 오누이 문인 허균, 허난설헌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기념관 탐방이었습니다. 그 옆에는 경포호수와 솔밭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에 둘려진 생가가 있습니다. 홍길동전을 지었고 개혁(혁신사상)을 추구했으나 좌절한 ‘허균’ 문학가의 천재성을 꽃피우지 못하고 요절한 ‘허난설헌’  
허난설헌의 존재가 독특한 것은 그녀가 사대부가의 여인이었으며 그녀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이유가 올곧게 그녀가 창작한 시의 탁월함 때문이었다는 데 있습니다.  

 

 ❤   멸종위기 가시연 꽃 화려한 부활, 경포가시연습지, 
가시연꽃은 개화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어서 ‘백 년 만에 피는 꽃’이라고 불리며 
꽃말은 ‘그대에게 행운을’입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우아한 가시연꽃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이름을 따서“빅토리아 레지아(victoria regia)”칭호를 내립니다. 

 

                「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가시연꽃의 삶 」  
 연중에 가장 넓은 잎을 자랑한다. 한여름 7~8월이 되면 새벽녘에 서서히 물위로 떠오른다. 처음에는 온통 가시로 뒤덮인 하얀 꽃봉오리가 고개를 든다. 하얀색으로 피어오르다 점점 붉은색으로 몸 색깔을 바꾸면서 태양을 향한 첫사랑도 시작된다. 세상사 다 그렇듯이 햇빛에 내려 쬐는 양과 각도에 따라 그녀의 마음은 사랑과 미움이 수도 없이 교차한다. 바람과 비에 상처도 많았다. 빛이 점점 강렬해질수록 그리움은 무르익어가고 미움도 사랑도 모두 초월한 그녀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삶의 절정을 맞이한다. 이제 그녀는 돌아갈 시간을 아는 듯하다. 해가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하늘이 노을빛으로 물들면 꽃잎들은 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하다. 마지막을 장식하듯 만개했던 꽃잎은 단정하게 정리하고 노란 꽃술을 높게 치올려 붉은색 꽃잎으로 감싸더니 아름다운 왕관을 만들었다.   한성희수필집중에서.....중략
  

「노란 꽃술을 높게 치올려 붉은색 꽃잎으로 감싸더니 아름다운 왕관을 만들다 」  출처 장흥 신문 


❤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시장함을 참고 기다리니 살짝 얼린 동치미 국물이 질그릇에 한가득, 돌돌 말린 막국수 위에 푸짐한 고명까지 올려진 동치미 막국수, 빛의 속도로 후루룩후루룩 ~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고 천하일품이었습니다.

 

오전 일찍부터 허난설헌 생가와 습지 탐방, 경포대에서 단체기념촬영도 찰칵!! 새로운 지식을 가득 담아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봅니다. 맛 집으로 소문난 곳에서 꿀맛 같은 점심식사 후 차에 오르니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합니다. 달콤한 잠의 유혹에 스르렁 꿈나라로~. 이틀간 우리들의 좋은 여행,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려 애쓰신 우리 원장님, 국장님, 과장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강릉문화원 직원분들이 이틀간 우리 일행과 동행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안내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유적지마다 전문 해설사님 들을 모셔서 구석구석 담긴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니 한층 여행의 멋과 재미를 더 하여 주었습니다. 강릉시가 많은 발전을 했고 더 잘사는 강릉시가 되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보였습니다. 
맑은 공기와 커피 향 그윽하고, 솔향 가득한, 강릉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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